게스트님

환영합니다

[서평이벤트 마감]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2021-12-29 12:36:16

 

 

★★ 2020년 서점대상 수상작가 | 2020년 미야와키 서점 선정 베스트 5 | 2021년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

| 2021년 일본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직원들이 뽑 은 최고의 작품 1위 ★★

 

아무도 지구를 구원하지 않는 ‘진짜’ 종말소설 No.1
“누구보다 ‘나’를 미워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싶었어.”
서점대상 수상 작가의 역대 최고작 등장!

 

 

 

* 응모기간 : 12/29 ~1/5

* 당첨발표 : 1/6

* 서평 작성 기한 : 도서 수령 후 2주

* 인원 : 10명

* 응모방법 : 해당 페이지에서 신청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평단 필수 미션※

1. 교보북살롱>커뮤니티>북적북적놀이터 글쓰기>서평 게시

2. 개인 SNS 업로드 필수태그(#책제목 #교보북살롱)

3. 평소 이용하는 온라인서점 1곳 이상에 별점 및 후기 업로드 후 카페 게시글 댓글에 링크 작성

 

도서소개

 

 

“이번 생은 망했지만

마지막 한 달만은 다를 수도 있어.”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이 주는 울림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지구 멸망이 한 달 후로 확정된 세계의 이야기다. ‘이상향’이라는 뜻의 단어 ‘샹그릴라’는 멸망이라는 소재와 대조되어 제목에서부터 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지구에 소혹성이 다가와 곧 충돌한다는 사실을 갑자기 통보받은 네 사람의 이야기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마다 주인공이 바뀐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언뜻 보면 서로 교류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등학생, 깡패, 미혼모, 가수가 무엇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해답은 이들이 멸망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멸망 선언에 딱히 절망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오래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며 절망하는 데 익숙한 인생의 실패자들이기 때문이다.

나기라 유는 전작들에서 유령이 된 남편과 그와 함께 사는 아내(『하느님의 비오톱』), 납치 피해자와 가해자(『유랑의 달』) 등, 관계가 아주 가까우면서도 서로 어울려 살기 힘든 인물들을 만들면서도 그런 그들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이 솜씨는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서 절정에 달한다.

1장 ‘샹그릴라’의 주인공 고등학생 에나 유키는 소혹성 충돌 뉴스를 듣고 나서 충격받기보다 서글픈 기쁨을 먼저 느낀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미 충분히 궁지에 몰려 있기에, 자기를 괴롭히는 학생들과 한 달 후 멸망이라는 조건하에서 동등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장 ‘퍼펙트 월드’의 주인공 깡패 메지카라 신지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살인 청부까지 받아들이고 실행한 와중에 들은 지구 멸망 선언은 어이없기만 하다.

한편 3장 ‘엘도라도’에서는 지구 멸망 발표를 듣고 후회를 거듭하는 미혼모가, 4장 ‘마지막 순간’에서는 거식증에 걸린 인기 가수가 등장한다. 이들, 망한 인생의 표본 같은 사람 넷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만나고 엮이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린다.


 

아이들은 절망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전체 이야기를 잇는 1장의 주인공 에나 유키는 장이 거듭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인물이다. 학교에서 오랫동안 괴롭힘받던 에나 유키는 정부에서 소혹성 충돌을 공식 발표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지구 멸망을 기도해왔다.

 

SOS 지구, SOS 지구, 발신자 나. 긴급 사태 발생.

지금 당장 폭발해서 인류를 멸망시켜주세요.

_본문 31쪽

 

하고 싶지 않은 출근을 앞둔 직장인, 등교를 앞둔 학생들이 습관처럼 마음속으로 바라는 호출에 갑자기 신이 응답한다면 어떨까. 심지어 바로 한 달 뒤가 멸망이라면?

유키는 세계가 멸망한다고 해서 성격이 돌변하거나 큰 충격이나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이기에 짝사랑하는 소녀 후지모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겨우 결심한다. 소심한 태도도 바뀌지 않아 죽기 전 도쿄에 가보고 싶어 하는 후지모리를 여차하면 보호할 수 있도록 집을 나온 그녀를 몰래 따라가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 짧고 다사다난한 여행 끝에 유키는 부모에게서 독립된 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상하며 회피하던 습관을 버리고, 드디어 자기 자신을 직시할 용기를 내는 것이다. 나기라 유는 유키의 성장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10대의 젊은 아이들은 분명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미래를 보거나 앞을 향하거나 할 거예요. 억지로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그 또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은 싫든 좋든 솟아오르는 것이 있고요.”


 

멸망을 앞두고서야 찾은 행복의 이상향

코로나 시대이기에 필요한 멸망의 이야기

 

 

이 작품의 네 주인공들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게 어색한 사람들이다. 자기혐오와 절망이 오래된 만큼 앞으로 길게 이어져갈 미래란 거대한 절망과 짐에 불과하다. 미래란 곧 그만큼 길게 엉망인 꼴로 살고 있을 자기 자신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반짝이는 미래를 당연히 여기던 사람들이 절망하고 무너지는 것과 다르게, 지구 멸망 전 한 달 동안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후엔 빠르게 그 삶에 적응한다. 어차피 한 달 뒤면 끝날 세상이니까. 그 결과 이들은 역설적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내고 행복을 즐기는 방법을 깨닫는다. 공포와 분노 속에 동요하며 혼란스러운 최후를 맞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선택한 장소인 콘서트장으로 향해 음악을 즐기며 겸허히 죽음을 맞이한다.

 

 

“그 인물이 되어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쉽지 않아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어요. 타개책을 찾아 퍼뜩 눈앞이 트인 후엔 반나절 만에 썼죠. 거기까지 두 달이 걸렸습니다. 멸망 앞에서는 언뜻 보기에 세상이 평화로워 보일 수 있어도 사실은 그렇지 않고, 사람도 사회도 취약한 모습이 드러날 거예요. 이 소설은 2019년에 플롯을 짰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청난 상황이 되자 세상의 취약성이 드러나 놀랐습니다. 멸망 얘기를 지금 꺼내야 할지 편집진과 논의했었는데요. 그냥 지금은 꺼낼 때 꺼냈다는 마음이 더 강해요.”(저자 인터뷰 중에서)

 

 

말마따나 나기라 유가 그린 멸망을 앞둔 사회의 모습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사회의 모습은 겹쳐지는 면이 있다. 인류 전체가 기나긴 전염병과 다투는 중에 그 끝은 머나먼 일로 느껴지고, 미래는 어둡게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렬한 지구 멸망이라는 설정 속에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고민과 선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희망의 여운과 함께 삶을 향한 감동의 메시지를 남긴다.


 

독자들을 만나는 최전선,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역작

 

나기라 유는 『유랑의 달』로 일본의 서점 직원들이 그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해 선정하는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신작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또다시 서점대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후 일본 최대 서점 키노쿠니야 직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 1위, 미야와키 서점 직원들이 선정한 베스트 작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대표적인 다독가들이 모인 서점의 직원들이 뽑은 작품은 그 자체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증명한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 멸망을 앞두고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여, 서점 직원을 비롯해 독자들의 무수한 호평을 받았다.

 

지은이 나기라 유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다운 필치로 산뜻하게 빚어내며 희망을 전하는 ‘어둠의 시인’ 작가. 사람이 약하기 때문에 품는 어두운 면과 함께,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007년 데뷔 이후 10년 동안은 BL 작가로서 활동했으며, 10년차인 2017년부터 일반 문예소설을 출간하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관계’를 다루는 장르에서 다져진 섬세한 감정묘사와, ‘당사자들만이 관계의 진실을 쥐고 있다’는 인간사의 본질을 포착하는 솜씨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결국 2019년 출간한 『유랑의 달』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한편으로 2020년 서점대상을 수상해 평단과 대중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한 대표작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혹성 충돌로 지구 멸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다루며, 인생의 실패자들이 멸망을 계기로 혐오했던 자기 삶을 마주보는 과정을 현실적이고도 희망적으로 그려 2연속 서점대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첨부파일 : 202152/1640748976_0.png

이벤트 당첨자
  • 초코숑
  • 성장나무
  • 버니
  • 사소한정의
  • 신승철
  • 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