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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이걸로 살아요2022-04-28 15:41:03

“물건 하나로 행복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카모메 식당』무레 요코의 신작『이걸로 살아요』!

 

국내 독자들에게는 영화로 먼저 알려진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가 일상에서 찾은 행복으로 수놓은 에세이집이다.

‘요코 중독’을 조심하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그녀만의 훈훈하고 경쾌한 매력이 속속들이 배어 있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의 백영옥 작가는 에어컨보다 제습기, 이메일보다 손편지와 엽서, 자판보다 만년필, 메모리폼보다 에네탄 베개에 더 관심을 두는 무레 요코를 향해

“견고한 취향은 삶에 대한 자세와 세계관을 드러낸다”라며 “같은 식기라도 밥그릇은 묵직한 자기, 국그릇은 가벼운 나무가 좋다는 사람의 분명한 취향을 들여다보는 게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말한다. 잘 고른 먼지떨이 하나에 오래도록 뿌듯해하고 털실 하나에도 기쁨을 느끼는 무레 요코는 소소하고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날이 이어질 때 작가가 넌지시 건네는 행복의 비결을 한번 만나보자. 시간이 걸려도 즐거운 일들, 천천히 사는 즐거움 등 그녀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하고 경쾌한 에너지 속에서 분명 잊고 있던 일상의 행복을 찾는 놀랄 만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응모기간 : 4/28~5/5

* 당첨발표 : 5/6

* 서평 작성 기한 : 도서 수령 후 2주

* 인원 :10명

* 응모방법 : 해당 페이지에서 신청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평단 필수 미션※

1. 개인 SNS 업로드 필수태그(#책제목 #교보북살롱)

2. 평소 이용하는 온라인서점 1곳 이상에 별점 및 후기 업로드 후 카페 게시글 댓글에 링크 작성

 

 

 

도서소개

 

 

“이 냄비에 밥을 지으면 앞으로 즐거움이 늘겠구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되는 ‘요코 중독’을 조심하라

 

영화 『카모메 식당』이 그렇듯, 『이걸로 살아요』 역시 잔잔한 일상의 편안함이 물처럼 흐른다. 그 속에서 유영하듯 찬찬히 글을 읽고 나면 어느새 마음은 훈훈해지고 얼굴에는 여린 미소가 머문다. ‘요코 중독’을 조심하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일본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무레 요코가 주는 힘이다. 이렇다 할 사건도, 별다른 갈등도, 입체적인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는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은 별것 아니지만 특별하다. ‘이상하게 중독성 강한’ 무레 요코의 일상에 관한 기록은 밥솥으로 시작한다. 가마솥을 본뜬 형태로 만든 앙증맞고 동그스름한 냄비가 그것이다. 치명적인 귀여움에 끌려 충동구매한 냄비에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동영상까지 찾아보며 열심을 낸 결과, 정말 맛있는 밥이 완성되고, 그녀는 ‘앞으로 즐거움이 늘겠구나’라며 기뻐한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소재로 이렇듯 담백하고 재미나게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으려면 웬만큼 자기 삶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는 힘들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온전한 기쁨을 찾는 저자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분명하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날이 계속될 때 마치 달달한 초콜릿처럼 심적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무레 요코의 글을 만나보자. 한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되는 ‘요코 중독’의 늪에 빠지면 어떠하랴. 그 속에서 시간이 걸려도 즐거운 일들, 아날로그로 사는 즐거움 등 그녀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하고 경쾌한 에너지를 잔뜩 얻을 수 있음이 분명한데.

 

 

“너무 추워서 담요를 짊어지고 왔습니다”

털털함과 천연덕스러움, 너스레에 담긴 무레 요코만의 유머 코드

 

습한 여름을 지혜롭게 나고자 삼베 타월을 베개에 씌우고 잔 다음 날, 저자의 얼굴에는 타월 자국이 고스란히 남는다. 그게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외출할 일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둔다는 털털함. 구매한 부엌칼을 겹겹이 감싼 포장지가 아깝다고 하면서도, 구매한 사람이 어딘가에서 부엌칼을 휘두르려 해도 간단히 꺼내지 못하도록 한 점에서는 ‘올바른 대응’이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천연덕스러움. 136장의 타일로 이루어진 부엌 벽(이걸 세고 있는 무레 요코를 상상해보라)을 절대 한 번에 다 닦은 일이 없다고 실토하는 솔직함. 목도리보다 부피가 큰 숄을 두른 자신의 모습이 ‘추워서 담요를 짊어지고 왔습니다’ 하는 모양새가 된다며 꼴사납다고 하면서도, ‘욘사마 매듭’을 비롯해 다양한 연출법을 고민하며 멋스럽게 걸치기 위해 ‘정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넉살.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이 더러워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환갑이 지나버렸다고 너스레를 떠는 부분에 이르면 대체 무레 요코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녀만이 보여주는 유머 코드의 압권은 옛날 서점 풍경이다. 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서서 보면 반드시 먼지떨이가 등장했다(이건 우리나라도 똑같다). 서점 주인이 입으로는 아무 말 안 해도 먼지떨이로 책장을 탁탁 두들기기 시작하면 ‘이제 좀 집에 가’ 하는 사인이었다. 같은 반 남자애가 “그 책방은 먼지떨이 아저씨가 금방 온다니까” 하며 불평했던 기억까지 떠올리는 부분에서는 웃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를 기억하는 세대나 그렇지 않은 세대 모두에게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뚜렷하게 그려지는 바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므로.

 

 

“만년필에 컨버터로 감벽색 잉크를 넣는 일이 못 견디게 즐겁다”

독특하고 분명한 취향을 가진 사람의 일상을 엿보는 즐거움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한 취향’만큼 우리를 매혹하는 건 없다. 글 쓰는 일이 본업인지라, 컴퓨터로 원고를 쓰면서도 손글씨를 쓰는 즐거움만은 놓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무레 요코. 그녀가 좋아하는 색 잉크를 넣은 만년필로 감사 인사를 쓰기 위해 사 모은 편지와 엽서, 편지지류는 4단짜리 서랍장에 꽉 차 있을 정도다.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어 평생 간직하려고 마음먹은 앙고라 털목도리는 초등학생 때 직접 뜬 것이고, 부모님에게 선물로 받은 타탄체크 목도리는 무려 53년이 된 것이지만 유행이 돌아오면 두르고 나갈 생각이다. 마음에 드는 생활 속 힌트나 재미난 요소가 있으면 잡지를 오리거나 인터넷 사진을 프린트해 스크랩 봉투에 모아두는 것 또한 작가의 취미 중 하나다. 느긋하게 저녁을 먹은 후, 우표와 귀여운 포스트잇, 잡지에서 잘라낸 못생긴 고양이 사진이 잔뜩 담긴 양철 상자를 열어 모아둔 것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싱글거리는 작가를 상상해보라. 무레 요코는 그러면서 자신이 너무 많은 물건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한다. 넘쳐나는 물건들은 수시로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바자에 내놓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쉽게 처분하지 못하고 오래 망설인다. 추억이 담겨 있고, 일상에서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주 특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물건 혹은 어딘가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보는 물건들에 설렌다면 일상은 그만큼의 행복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물건과 사람 사이에서도 성립된다.

 

지은이 무레 요코 群 ようこ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수의 작품이 영상화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그 밖의 작품으로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일하지 않습니다』,『구깃구깃 육체백과』,『그렇게 중년이 된다』 등이 있다.

 

 

첨부파일 : 202217/1651128063_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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