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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조아용
2021-06-06 22:54:22
[일반]출판사에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시호님께서 단풍님 J.Shin님 회신 왔다고 연락 온 이후에도 메일을 안 보내고 이제서야 보냈습니다! 다음은 제가 보낸 메일 내용인데요. 혹시나 메일 내용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답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내일 뵐게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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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리브르 출판사 관계자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교보북살롱의 독서모임 〈침묵하지 않는 봄〉의 회원인 양아름이라고 합니다.

과거 출판편집자로 일했기에, 출판사의 독서모임 지원 시스템을 알고 있어 혹시 에코리브르 출판사도 도서지원이 가능한가 해서 여쭙고자 메일 보내드려요.

우선 저희 모임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한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40일이 넘는 장마, 그리고 호주와 LA의 등지의 산불까지.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재앙일까요? 아니요.
저는 저와 우리가 이 땅에 행한 많은 일에 대한 지구의 분노폭발! 이라고 생각해요.
지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말을 걸어왔지만 우리는 한번도 들어준 적이 없었죠.
사실 지금도 꽤 늦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평생 무료로' 혜택받고 서 있는 이 땅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 같아요.
당신은 예술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우리는 지난 시간동안 우리가 바꿔놓은 환경과, 아파하는 지구에 대해 이 책으로 배워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나 생각들을 스케치, 짧은 글, 사진, 그리고 때로는 영상으로 표현해 볼 거에요.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공유해요.
저는 예술이 사치스럽고 고결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무엇'이라고 믿고 있어요.
이 시간을 통해 함께 부담없이 이야기 하면서 나누었던 사유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 고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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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액티비스트와 다른 점은 행동하게 하느냐, 혹은 한번 더 자신을 바라보고 통찰하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출판된지 50년도 넘은 레이첼 카슨의『침묵의 봄』은 당시 환경정책과 환경운동을 태동시킨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면서 과학과 일상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죠. 저는 이제 예술과 일상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들을 바꿔놓을 시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환경운동가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의 언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을 알고 나아갈 바를 표현한다면 그것이 이미 예술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읽고 해양생물학자인 그녀가 세상에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알렸는지 알아보는 것은 예술가의 관점에서도 여러가지로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상세한 모임 안내 페이지는 다음과 같아요 : 페이지 링크



저는 모임 주최자는 아니고, 박시호(활동명)라는 예술가분께서 이 모임을 주최하셨어요.

우연히 알게 되어 모임에 가입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모임이여서 지속하고 싶은 마음에 출판사에게 의뢰드립니다.

요청드리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출판사 관계자와 모임이 가능한지 여부(저희는 온라인 모임을 진행합니다.)

저희의 모임인 『침묵의 봄』 책 읽기 모임이 곧 끝나갑니다.

이 책은 학술서였고 환경과 예술의 조합을 시도하려는 저희의 취지와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DDT에 대한 논의, 다람쥐와 각종 동물들의 죽음 앞에서 인간인 우리가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책 모임을 지속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아쉬웠던 점이 이 책이 학술서여서 제게는 조금 어려웠다는 것과, 레이첼 카슨의 다른 교양서가 궁금해졌다는 점입니다.

저 혼자만 이 모임을 진행한다면 책 한 권 구입하는 데 망설임 없이 구입하겠지만 실제로 활동하고 계신 네 분의 모임참석자분들도 출판사와 교류하면서 모임을 지속한다면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 (예: 담당편집자의 모임 참석)


2. 레이첼 카슨의 다른 책 지원 가능 여부

제가 이렇게 문의드리는 까닭은 2번 때문이 가장 큰데요. 제가 가장 자주 방문하고, 많이 구입하는 서점이 있다면 단연 알라딘일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모임이 교보문고에서 주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릇 때문인지 알라딘에서 우연히 도서 검색을 하다가, 에코리브르 출판사의 이벤트 랜딩페이지를 발견했어요. (링크)

확인을 하고 나니 아래 도서를 다음 모임 때 선정하여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나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강력하게 밀고 있는 『지구한계의 경계에서』를 지원해주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저희는 환경과 예술의 접점을 고민하고 있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위 도서가 적당하다고 판단했고요.
긍정적으로 회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나 도서 지원이 어려우시다면, 1번이라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2번이 성사되었을 경우 인터넷 서점 책리뷰를 약속드립니다.
3번에 대해서는 아직 모임원들과 논의드린 바가 없지만, 제가 편집자로 일하면서의 원칙은 도서지원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른다(?)라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출판사도 홍보용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보니, 노동의 댓가로 만든 귀한 책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모임원은 총 4명이구요. 모두 적극적으로 모임에 임하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지원해주신다면 교보문고 리뷰페이지나 또는 모임원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서점 사이트에 책리뷰를 약속드리겠습니다.
(정해진 것은 아니니 추후 다시 논의드리겠습니다.)

4. 모임원 확장을 위한 홍보용 이벤트 기획
저희 첫 번째 모임이었던 교보북살롱 쉐어러스에서의 모임은 곧 끝이 납니다. 두 번째 모임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교보북살롱에서 이어나갈지, 아니면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이나, 슬랙 채널 홍보, 또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얼마든지 확장의지가 있습니다. 다만 집중을 해야 하는 모임으로 정원은 8명을 제한하고 싶은데요. 나머지 4명에 대한 충원을 받고자 하는데 에코리브르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싶습니다. 에코리브르 네이버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을 기재해 주시면 감사하겠으나, 그게 아니더라도 제가 다른 방식도 구상중에 있으니 추후 논의했으면 해요. 더 나아가 에코리브르의 마케팅비를 활용해 인터넷서점 내 이벤트 페이지를 심고 그 안에서 아주 작게 저희 모임을 홍보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으나.. 이는 비용적 측면이 고려되는 부분이 있기에 서점 측과 논의하는 것도 구상중에 있습니다.(알라딘 박태근 님과 일면식은 없지만 인사회 모임 때 교류한 적이 있어서 연락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건의사항은 이렇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사실 내일(6월 7일 오후 7시) 모임이 있어 내일 업무하면서 제 메일을 확인하신다면 가능한 한 오후 여섯 시 이후로 회신주시면 제가 출판사 측의 입장을 모임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데요. 회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늘 평안하시고, 좋은 책 내주어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양아름
메일 : areum4581@daum.net
개인 웹사이트 : https://benjo.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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