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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숙
2021-04-19 14:03:01
[공지]교보 온라인 북살롱 21년 1회차 독서토론 논제 공지

교보 온라인 북살롱_ 독서토론 1회차 (2021. 4. 21.)

데미안논제 (헤르만 헤세 지음 / 민음사)

자유논제

 

1. 1919년 출판된 데미안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삶의 길을 향하는 내용으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으며, 국내에서는 독일어권 작품들 중에도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자는 “<나를 찾아가는 길,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 하여도 그 누구도 근본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한 시절의 아픈 방황과 그 끝을 이 책은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p.232)”라고 하였는데요. 여러분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별점과 함께 소감을 나눠주세요.

☆☆☆☆☆

별점

(1-5)

소감

 

 

2. 인상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페이지도 언급)

발췌

 

 

발췌 이유

 

 

사건

 

 

선정 이유

 

 

 

자유논제

 

1. 역자는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문장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잘 알려진 문장 대신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원어에 담긴 치열함을 살려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번역한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나친 윤문을 피하고 다소 건조하더라도 가급적 원문에 밀착하도록 번역하였다. 두어 가지만 예를 들면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라는 핵심적인 문장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대신 아주 오랜 고심 끝에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로 원어에 가깝게 바꾸었다. 기존 번역의 매끄러움과 유연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원어에 담긴 치열함을 살려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껍질을 깬다는 단어가 독일어에 있지만 헤세가 굳이 <투쟁>이라는 단어를 썼고, 껍질을 벗어나는 과정이 그야말로 <투쟁>으로 표현되었으며, 더구나 그 고통스러운 투쟁의 기록이 바로 이 작품 전체이기 때문이다.(p.233)

 

2. 프란츠 앞에서 거짓 무용담을 말한 대가로 싱클레어는 오랫동안 그의 협박을 당하며 마치 그에게 예속된 것 같은 절망스러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데미안의 도움으로 싱클레어는 마침내 자유를 찾습니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감사해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를 잊으려 하고 그와 거리를 두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싱클레어의 모습을 어떻게 보셨나요?

감사한다는 것은 결코 내가 믿는 미덕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린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로 보였다. 그래서 내가 막스 데미안에게 전혀 감사해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도 별로 놀랍지 않다. 데미안이 나를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병들고 상했을지도 모른다고 지금도 나는 확신한다. 당시에도 이 구원을 나는 내 짧은 인생의 가장 큰 경험으로 느꼈다. 그러나 구원해 준 사람을, 그가 기적을 완수하자, 나는 곧 제쳐두었다.

(p. 59)

 

3.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카인과 그 자손들은 일종의 표적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랐다(p.41)고 말합니다. 표적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의 눈에 이상한 사람들로 비칠지도 모른다고 볼 때 표적의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때 나는 한순간 아버지와 아버지의 밝은 세계 그리고 지혜를 문득 꿰뚫어본 듯 경멸했다. 그렇다, 그때 나는 카인이었고, 그의 표적을 달았던 나는 이 표적은 치욕이 아니라고, 이건 표창이라고 함부로 상상했다. 악의와 불행을 겪었기 때문에 내가 우리 아버지보다 더 높은 곳에, 선하고 경건한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곳에 서 있다고- p.43

표적을 가진 우리들은, 세상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들, 위험한 광인들로 비칠지도 몰랐다.

우리는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점점 더 완벽한 깨어있음을 지향했다...<중략>...그러나 우리들 견해로는 우리 표적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것, 개별화된 것 그리고 미래의 것을 향한 자연의 뜻을 제시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고수(固守)의 의지 속에 살고 있었다.- p.194

 

4. 싱클레어는 내 인생에서 나에게 흥미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에 이르기 위하여 내가 내디뎠던 걸음들뿐이다.”(p.64) 라고 말합니다. 서문에서도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시작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시원(始原)의 점액과 알 껍질을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5. 겨울 전장에서 부상당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다시 한번 만납니다. 그의 키스와 그를 통한 에바 부인의 키스를 받지만, 다음날 깨어보니 이미 데미안은 거기 없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p.222)라고 설명한 부분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때부터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어 완전히 내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거기 어두운 거울 속에서 운명의 영상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거기서 나는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내 친구이자 나의 인도자인 그와.(p.222)

 

찬반선택논제

 

1. 싱클레어는 신학도가 되려고 했던 특이한 음악가 피스트라우스를 알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피스트라우스는 압락사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피스트라우스의 말은 싱클레어에게 깊이 와닿는 느낌을 주었는데요, 여러분은 아래의 지문내용에 공감하시나요?

다시 한 번 무엇인가 정말 근사한 생각 혹은 죄 많은 생각이 떠오르거든, 싱클레어, 누군가를 죽이거나 그 어떤 어마어마한 불결한 짓을 저지르고 싶거든, 한순간 생각하게. 그렇게 자네 속에서 상상의 날개를 펴는 것은 압락사스라는 것을! 자네가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은 결코 아무아무개 씨가 아닐세. 그 사람은 분명 하나의 위장에 불과할 뿐이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p.151~152)

 

- 공감하는 편이다

- 공감하기 어려운 편이다

* 토론을 마친 소감과 함께 오늘 토론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한 마디를 소개해주세요.

님의 라는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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