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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식편의점[인간의 생애편]
우츄카
2021-06-07 15:07:58
이 책을 받았을 때 노란색 바탕에 작은 배경그림, 편지를 품고 바다 위를 떠다니는 코르크마개 유리병...주변에 무인도, 항해하는 배, 상어도 보인다. 표지만 봐도 무얼 이야기 하려는지 강렬하게 느껴진다. 25권의 고전과 그 고전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통해 인간에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불행과 불운으로 점철된 고갱의 스토리를 소설로 만든 책 윌리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첫 시작으로 생애의 흐름은 시작된다. 달과 6펜스에서 달은 이상적이고 예술적인 세계를, 6펜스는 당시 영국에서 발행되던 가장 낮은 화폐의 단위로 현실적인 세계를 뜻한다. 말 그대로 이상과 현실 속에서 갈망하고 갈등하고 절망하는 그리고 또 다시 갈망하는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외 24편은 줄거리 내용을 모두 얘기하면 독서의 흥미를 떨어뜨릴것 같아 생략한다) 이처럼 고전이 지금도 매력적인 이유는 인물, 상황, 사건이 마치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살아 있고, 또한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와 통찰이 크기 때문이다. 고전문학을 살펴본다는 것은 곧 인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의 본질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문학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생애를 보여주고 덤으로 고전과 관련된 재미있고 알아두면 유용할 만한 배경지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식편의점이라는 제목이 안성맞춤이다. <시한책방>의 책방지기인 저자는 북튜브업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을 만큼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전달력과 핵심을 꿰뚫는 분석력으로 새로운 지식 큐레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전작 [지식편의점:생각하는 인간]으로 이미 호평받은바 있으며 전작에서는 책에 쓰여진 인간의 생각을 통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구축해온 사회시스템을 보았다면 [지식편의점:인간의 생애]편에서는 '인간의 생애'를 중심으로 고전에 남겨진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 한마디로 이책의 주제는 인간의 삶의 궤적을 고전문학을 통해 과거의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의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에 힌트도 얻어가는데에 있다. 인생의 순간마다 마주치는 문제들을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의 힘을 빌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계속 고민하게끔 한다. 그리고 저자는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인생의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나 스스로도 이 책을 읽으며 고전속 인물들의 내적갈등과 삶속에 얽힌 문제들을 바라보며 어떤 도움을 얻고자 한것이 컸지만 다 읽고 난 후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이 헛되지 않았고 매순간 옳은 선택만 할 순 없었지만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면서 살았던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가치있었고 가치있을꺼라는 확신이 들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
이시한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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